Y-Best

음악취향Y Best 100 36위

신해철 『Jungle Story』
1,04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96.07
Volume 3
레이블 오렌지

황금기라고 해야겠다. 넥스트의 이름으로 나온 2장의 컨셉 앨범은 평단의 관심과 팬층이라 불리는 교도들을 형성하였고, 밴드의 이름으로는 같은 해 라이브 앨범이 나왔으며 대한민국에서 락 밴드가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수혜를 누렸던 시기였다. 밴드의 브레인이었던 신해철의 창작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다소간 거대한 기름기'가 빠져나간 개인적인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으며 결과물은 영화 사운드트랙이라는 명분을 띈 의외의 솔로작이었다.


물론 그 과정은 여유로움보다는 급조의 강박함이 있었지만 결과물은 실로 알차다. 메인 테마가 3번 반복되는 구성상의 얄팍함을 지적할 수 있겠지만 그 사이를 구성하는 한국현대사에 대한 조심스럽고 소탈한 언급(「70년대에 바침」)과 오마쥬의 감각(「내마음은 황무지」), 무한궤도-신해철-넥스트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일관된 가사의 문제 의식(「그저 걷고 있는거지」)은 실로 감동적이다.


그 무엇보다 세상이라는 길에 들어선 입문기의 청년이 30대가 되어 내뱉는 처절한 실존의 버거움이 오르간과 백보컬이라는 장치와 섞여 「절망에 관하여」로 표현되는 순간은 이 앨범의 백미. 우리가 이 앨범을 그의 경력 중 가장 중요한 넥스트의 앨범들 보다 수위에 선정한 이유는 여기에 기인한다.


신해철이라는 뮤지션의 블럭버스터적 감수성과 음악적 야심이 덜 표면화된 이런 솔로작들에서 되려 그의 역량과 일관된 세계관의 확장을 재발견하는 순간, 「Jungle Strut」 같은 실험작과 「아주 가끔은」같은 팝넘버까지 실은 그가 모두 껴안고 있었던 가능성이었고 이 앨범은 그들을 담은 좋은 그릇이었던 것이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Main theme from JUNGLE STORY - part 1 (inst.)
    -
    신해철
    신해철, 김동률
  • 2
    내 마음은 황무지
    김창훈
    김창훈
    신해철
  • 3
    절망에 관하여
    신해철
    신해철
    신해철
  • 4
    Main theme from JUNGLE STORY - part 2 (inst.)
    -
    신해철
    신해철
  • 5
    白手歌
    신해철
    신해철
    신해철
  • 6
    아주 가끔은
    신해철
    신해철
    신해철
  • 7
    Jungle Strut (inst.)
    -
    신해철
    신해철
  • 8
    70년대에 바침
    신해철
    신해철
    신해철
  • 9
    그저 걷고 있는 거지 : Main theme from JUNGLE STORY - part 3
    신해철
    신해철
    신해철, 김동률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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