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취향Y

Y-Best

Heaviness 50+5 47위

언리쉬드앵거 (Unleashed Anger) 『Straightforward』

949 / 작성일 : 2010.04.02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06.02; Volume 1; 레이블 타운홀레코드

헤비니스의 역사는 불만족의 역사다. 끊임없이 강한 것을 욕망한 기록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하드코어 펑크의 단호함과 쓰래쉬의 무자비함이 혼인신고도 없이 마구 뒤엉킬 수 있겠나. 언리쉬드앵거는 일명 메탈코어라 부르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극단적인 스타일을 들려주는 팀이다. Cro-Mags에서 Terror, M.O.D에서 Hatebreed에 이르는 길 어디쯤엔가 위치하고 있는 밴드다. 물론 후자들에 더 가깝긴 하지만 이 앨범을 두고 하드코어와 쓰래쉬의 경계를 찾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다.

중요한 것은 이 앨범이 어떤 헤비니스 앨범보다 강력한 힘과 짜임새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V.W.P : Violance Without Pain」를 들어보자. 도입부는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않는 펑크의 기개로 시작되지만 중반부로 이동하면서 기타 리프를 중심에 두고 완급을 조절하며 긴장을 만들어낸다. 가장 강력한 「Summary Conviction」의 기타는 거진 Slayer이지만 코러스에서는 하드코어 형제애를 한껏 드러낸다. 가장 극단적인 두 장르의 장점만을 보기 좋게 블렌딩한 모습이다. 세상의 온갖 쓰레기들을 처단하려는 가사 역시 초절정 극단을 달린다.

넉다운이 보다 어두운 메탈코어라면 언리쉬드앵거는 정말 분노가 폭발하고야 마는 강력한 메탈코어다. 현재 한국 헤비니스 씬에서 가장 매력적인 밴드임이 분명하다. 누구의 말마따나 '피와 땀이 난무할 뿐 눈물은 없는(Blood Sweat & No Tears)'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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