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Heaviness 50+5 52위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Rock in Korea』
99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89.04
레이블 성음

누구에게나, 어디에나 빛나는 순간이 있고, 대개 그것은 가장 위태로운 순간과 앞뒤로 맞닿는다. 한국에도 한 때 락 음악이 '주류'로 통하던 시절이 있었고, 무협지마냥 그들의 이야기가 동시대 동경의 대상으로 돌고 돌았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는 사실 기록의 부족으로 인해 원더키디마냥 멀고 촌스러운 무엇처럼 들린다.


『Rock in Korea』는 이에 항거하는 일종의 도발적 사료다. 앨범을 휘감고 있는 참여 뮤지션들의 실로 글로벌한 자의식, 머뭇거림 없이 내지르는 (당시로서의) 트렌디한 메탈/하드락의 일관된 근력은 그 모든 것이 구리해진 지금에도 어느 정도 그 때의 낭만을 상상케 할 만큼 선명하다. 범우주적인 센스를 자랑하는 자켓에서부터 Rock과 Korea에 대한 반복적인 자부심을 선언적으로 선동하는 앨범 전반의 분위기는 어렵사리 짐작할 수 있을 정도. 열악할 수 밖에 없는 제반 작업의 환경 및 당대의 습관 - 이를테면 이 무렵 앨범들에서 고질적으로 지적되는 각 파트 간의 분리도 및 저음/고음역 대에서의 사운드 밸런스 붕괴, 겉멋 간지의 불필요한 영어식 표현 혹은 영미권 기타리프의 관습적 차용 등 - 들을 의식적으로 개선하고저 한 고심의 흔적들 또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스트레이트한 구성으로 연주의 맥을 최대한 살려내는 작곡, 참여 뮤지션들간의 화학적 융화를 만들어내려 한 흥미로운 구성 등은 당대 팬들에게 강백호와 서태웅의 태그만큼이나 흥미진진한 모습과 결과물이었으리라. (물론 상술한 습관 중 불필요한 간지는 통시적 관점에서 앨범의 옛스러움을 규정하는 무언가일수도.) 김종서, 임재범, 홍성민, 김성현, 강기영, 김민기, 손무현, 이중산(!) 등 참여 아티스트 면면의 화려함이 배를 산으로 끌고 올라가지 않았음 또한 당시의 메탈 붐이 몇몇 별들에 의한 착시 현상이 아닌 시대의 집단이 공감하던 분명한 '현상'이었음을 증거한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멈추지 않는 강 (vocal. 김성헌)
    강기영
    강기영
    -
  • 2
    Rock In Korea (vocal. 임재범)
    Lorren Scott
    김도균, 임재범
    -
  • 3
    Paradise (vocal. 김종서)
    김종서
    김종서
    -
  • 4
    All Because Of You (vocal. Lorren Scott)
    Lorren Scott, 손무현
    Lorren Scott, 손무현
    -
  • 5
    The Same Old Story (vocal. 임재범)
    Lorren Scott
    김도균, 임재범
    -
  • 6
    허상 (vocal. 김성헌)
    강기영
    강기영
    -
  • 7
    기억날 그날이 와도 (vocal. 홍성민)
    오태호
    오태호
    -
  • 8
    미로 (inst.)
    오태호
    오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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