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Heaviness 50+5 53위
- 음악 정보
- 발표시기 1993
- 레이블 For M
기왕 헤비메탈이 아니라도 음악 하(듣)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역감정 비슷한 것이 돌았던 모양이다. "모양"이라고 토막말을 하는 까닭은 뒤에서는 잡스러운 비아냥거림까지 곧잘 하면서 남들 앞에서 '음악에 대한 편견은 인종차별보다...'하는 소리를 주워대니까 사실여부를 가릴 길이 없어서다.
그리하여 '손가락이 안보이도록 기타를 쳐댄 끝에 결국 손 없이도 기타를 칠 수 있게 됐네'라거나 '염통이 장단지에 붙은 친구를 드러머로 뽑았다지'하는 식으로 "정통"을 지향한다는 축이 다른 쪽에다 싸잡아 조롱을 내붙이는 판이 한국 헤비메탈 한 구석에서 벌어졌다. '젊은 놈들이 관절에서 녹물 먹은 쇳가루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고릿적 타령만 읊어대고 있네'라고 싸잡는 축이 한방 먹기도 했지만.
해서 이 앨범에 다다라서 적어도 그때만큼은 그러한 입방아가 잦아드는 국면을 맞았던 것이 사실이다. 국악에다가 영국 물까지 먹은 김도균이 백두산으로 1세대 간판을, 한글 가사를 내세운 블랙홀이 서정주의 메탈이란 깃대를, AC/DC라는 '블루오션'을 움켜쥔 블랙 신드롬이 하드 로큰롤을, 기타 비르투오소가 이끄는 스트레인저가 고강도 기술주의 메탈을 옆구리에서 육혈포처럼 뽑아들었던 시절이다.
수록곡 하나씩을 들으면 기타솔로가 종과 횡으로 열을 짓고 10분 넘는 편곡이 드물게 장대하다. 서로 다른 헤비메탈 리프의 단절면이 박진감이 있다. 다만 이런 느낌이 제각각 스스로 성립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란 점이 아이러니다. 지역감정 비슷한 그것처럼. 하기야 사운드가 저 혼자 물구나무를 서는 것이 한국 헤비메탈이었다.
Track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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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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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내 곁에 네 아픔이주상균주상균파워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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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함께 할꺼야김도균김도균파워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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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Too Heavy To Stand임덕규임덕규스트레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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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Save My Soul박영철김재만블랙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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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Here I Am주상균주상균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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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Lonely Avenue김도균김도균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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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Keeping The Goodtimes임덕규임덕규스트레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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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Pray박영철김재만블랙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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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I\'ll be on your way김도균김도균백두산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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