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Heaviness 50+5 6위

넥스트 (N.Ex.T.) 『Lazenca : A Space Rock Opera』
1,31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97.11
Volume 4
레이블 Revolution No.9

돌아보면 한국 락음악사에 넥스트만큼 말많은 밴드는 (서태지를 제외하면) 없었다. 찬사와 무관심, 질시와 과소평가의 틈바구니에서 정작 빛나는 것은 음악보다 리더 신해철의 화려한 언론플레이였던 것. 하지만 한국 헤비니스에서 유독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미약한 배경을 제끼더라도 넥스트의 네 번째이자 해산 앨범인 『Lazenca : A Space Rock Opera』는 완성도만으로 월드 클래스급이다. (재결성한 넥스트는 밴드 정체성의 연속이 의심스러울 지경이지만)


어쨌든 사운드와 작곡, 연주와 녹음, 예술적인 앨범 커버아트까지 그야말로 '세계적 수준의 완성도'를 향해 달려나간 신해철의 강력한 의지를 뿜어낸다. 쉴새없이 최신 테크닉을 탐식하는 헤비메탈 장르가 선진 기술의 도입과 학습을 요구하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이 앨범은 '도입과 학습'의 마지막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한국 헤비메탈사의 유일무이한 슈퍼밴드의 일생을 마쳤다. 세계 대중음악의 주머니가 궁한 요즘, U2급 슈퍼밴드가 아니면 이렇게 돈도 시간도 아낌없이 퍼부은 앨범은 당분간 구경하기 힘들 것이다. (MP3의 등장으로 음악시장 축소를 내다본 신해철은 이 화려한 앨범을 마지막으로 돈 드는 밴드질을 때려치우고 메탈선진국 영국으로 음악비용절감 노하우를 전수받으러 떠났다.)


신해철이 그토록 강조했지만 넥스트는 성공적인 밴드 앙상블을 이뤄내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밴드 앙상블만이 명반을 낳는 유일한 길이 아니라는 것도 대중음악사의 진실이다. 지금이야말로 음악만으로 넥스트를 재평가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당시 넥스트를 둘러싼 수많은 말잔치는 그 작업의 참고사항이 아니다. 언론플레이건 후광이건 팬덤이건 몇 년만 지나면 남는 건 '음악밖에 없더라'.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Mars, The Bringer of War (inst.)
    -
    Gustav Holst
    신해철
  • 2
    Lazenca, Save Us
    신해철
    신해철
    신해철
  • 3
    The Power
    신해철
    신해철
    신해철
  • 4
    먼 훗날 언젠가
    신해철
    신해철
    신해철
  • 5
    해에게서 소년에게
    신해철
    신해철
    신해철
  • 6
    A Poem of Star : 별의 시
    신해철
    신해철
    신해철
  • 7
    먼 훗날 언젠가 : Evening Star Ver.
    신해철
    신해철
    신해철
  • 8
    The Hero
    신해철
    신해철
    신해철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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