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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취향Y Best 100 61위

양희은 『고운노래 모음 2집』
96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72.05
Volume 2
레이블 유니버셜

몇 백 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커다란 나무줄기에 통기타를 든 인물이 걸터앉아 있다. 아주 맑은 소리로 노래를 하고 있으며 게다가 맨발인 채인 이 앨범 커버는 양희은이라는 목소리가 상징하는 70년대 포크 음악의 명료한 자연주의, 과장하지 않는 단출함, 현실과 이격하고 픈, 혹은 현실과 꿈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고픈 젊음의 갈망을 대변하고 있다. 「아침이슬」(1971)이 수록된 데뷔앨범 『고운노래 모음 1집』이 발표되었을 때부터 양희은은 본인이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시대를 대변하는 목소리가 되었다.


1972년에 발표된 이 앨범은 음악적으로 김민기의 데뷔 앨범과 연장선상에 있다. 김민기와 강근식의 어쿠스틱 연주는 물론이고 정성조 쿼텟이 맡은 유려한 편곡이 녹아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특히, 플룻과 피아노, 가벼운 스트링 섹션을 활용한 정성조의 관여는 통기타를 기초로 한 포크의 아마추어리즘을 깨지 않으면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세련미를 더해준다. 70년대 이후 김희갑, 김의철, 이병우, 하덕규 등의 작곡가와 함께 한 노래들도 양희은의 대표곡으로 손색이 없지만 대부분 김민기의 곡을 부른 이 앨범을 양희은의 대표작으로 선정함에 있어서 이견은 없는 듯하다.


「작은 연못」, 「백구」등 김민기의 영롱한 우화들은 양희은의 목소리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시대를 대변하는 생명력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양희은은 김민기의 페르소나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이 앨범의 실질적 가치는 양희은이 가진 목소리의 아우라에 있다. 맑고 청아한 노래와 한없이 높은 데서 임하는 영롱한 바이브레이션은 유신시대라는 암울한 현실에 대한 보상으로도 읽어도, 낭만적 순수성을 쫒는 포크 세대의 꿈으로 읽어도, 이지적 분위기로 차별화하려는 엘리트주의적 관점으로 읽어도 모두 합당하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아름다운 것들
    -
    -
    -
  • 2
    그 사이
    -
    -
    -
  • 3
    서울로 가는 길
    -
    -
    -
  • 4
    인형
    -
    -
    -
  • 5
    저 부는 바람
    -
    -
    -
  • 6
    새벽길
    -
    -
    -
  • 7
    白狗
    -
    -
    -
  • 8
    등대지기
    -
    -
    -
  • 9
    아무도 아무데도
    -
    -
    -
  • 10
    작은 연못
    -
    -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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