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음악취향Y Best 100 45위

윤상 『Yunsang Part 2』
1,00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93.08
Volume EP
레이블 지구레코드

때로 그의 지나칠 정도로 ‘정형화’된 음악을 두고 정체나 진부와 같은 단어로 평가절하해온 점이 없지는 않지만, 그 모든 비판들을 전부 감안한다고 할지라도 그의 독특한 음악세계는 그 빛을 조금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를 흔히 '전자 음악의 효시'라고 부르고는 하는데, 이는 그의 음악세계의 깊이를 제한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일 것이다.


그는 베이스 연주자였지만 그룹음악의 매너리즘과 밴드체제의 한계를 미디로 대표되는 컴퓨터 음악으로서 돌파하고자 한 대표적인 뮤지션이었고, 기계음과 리듬 프로그래밍 그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각 음원의 소리(sonic)들이 만들어 내는 분위기(atmosphere)에 보다 많은 노력을 할애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2도 하향의 마이너 코드 체인지 속에 담긴 그만의 독특한 작풍은 실로 몽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의 보컬과 맞물려 ‘윤상표’ 음악의 확립에 결정적인 팩터로 자리잡는다.


1993년(!)에 발표된 『Yunsang Part 2』는 앞으로 진행될 윤상 음악의 대략적인 실마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스타일을 선보였던 수작이다. 이 앨범은 비록 「가려진 시간 사이로」 등으로 규정되어버린 그의 전작들과는 그 경계를 달리함으로써 그다지 주목 받지 못했지만 이후 약 10년이상 등장하게 되는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지극히 이른 시기에 하나의 완결된 스타일과 양식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준다. 페이퍼모드라 불리던 프로젝트 팀의 구성원들 - 손무현, 김범수(bk!와 아ㅣ스트로비츠로 알려진 뮤지션), 김학인 등 - 이 들려주는 뛰어난 어레인지와 함께 앨범의 사운드적 실험성과 완성도는 지극히 훌륭했다.


음과 음 사이의 공간이 자아내는 분위기(ambient)를 이용할 줄 알고, 교묘히 고려되고 섬세하게 재단되어 배치된 전자음원에 대한 깊은 이해는 쉽게 흘려 들어버려서는 찾아낼 수 없는 매우 ‘내밀한’ 경지이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새벽
    -
    -
    -
  • 2
    이별 없던 세상
    -
    -
    -
  • 3
    少年
    -
    -
    -
  • 4
    3月부터 3月까지
    -
    -
    -
  • 5
    Alone
    -
    -
    -
  • 6
    Amen
    -
    -
    -
  • 7
    고백
    -
    -
    -
  • 8
    후회
    -
    -
    -
  • 9
    Communication
    -
    -
    -
  • 10
    어제의 기억으로
    -
    -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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