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음악취향Y Best 100 43위

토이 (Toy) 『A Night In Seoul』
98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99.01
Volume 4
레이블 오렌지

3집의 성공과 이문세(「조조할인」(1996)), 윤종신(「환생」(1996)), 이승환(「애원」(1997))의 프로듀서로서 그가 이룬 대중적인 업적은 어느 순간 기대받는 위치로 유희열이라는 뮤지션을 격상시킨 것이 분명했다. 그는 작가의 책임감과 대중뮤지션으로서의 부담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고 이러한 복잡한 상황들은 결국 토이를 보다 세련된 프로젝트로 변모시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유희열이라는 뮤지션이 가진 위상은 묘한 구석이 있었는데, 그는 유재하 가요제와 하나뮤직을 거친 언더그라운드의 총아였지만 결국 015B의 대중적 방법론을 따랐고, 작풍에서는 언더그라운드의 감수성과 대중가요의 맛깔스러움을 반반씩 공유하고 있었다. 게다가 라디오 DJ에서의 부드러운 취향은 흡사 80년대를 호령했던 별밤지기 이문세를 연상시키는 측면이 있었다. 바로 그런 면에서 그의 음악 만들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히트곡이 없어서는 곤란하고, 그렇다고 노골적인 대중적 접근은 독이 된다. 주 청취타겟인 소녀취향을 버릴 수는 없지만, 더 이상 그것만으로 머무를 수는 없는 위치에 서 있었다. 그의 네 번째 앨범은, 이러한 딜레마를 아주 긍정적인 방향으로 승화시킨, 그야말로 센스넘치는 한장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유희열은 그간 자신이 지켜온 독특한 세련미 - 매우 도시적이지만 결코 따뜻함을 잃지 않는 감성 - 를 극대화 시켰는데, 『A Night In Seoul』이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서울의 밤이 가진 도회적이면서 건조한 서정을 세련된 팝튠으로 풀어낸 감각은 주목할 만 했다. 「길에서 만나다」등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시도하며 보다 현대적으로 마무리한 사운드 톤이라든지, 「거짓말 같은 시간」,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에서 들리는 서정은 유희열의 장점을 느끼게 한다.


당시 그의 음악에는 평범한 뮤지션들이 가진 클리쉐가 거의 없었고, 키취라는 비판을 들어도 억울하지 않을 장르에 대한 즉각적인 이해와 소화능력을 느끼게 했다. 프로젝트 '토이'가 들려줄 수 있는 절정의 사운드이자 90년대 한국팝의 잊지 못할 수작이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A Night In Seoul
    -
    -
    -
  • 2
    거짓말 같은 시간
    -
    -
    -
  • 3
    구애
    -
    -
    -
  • 4
    새벽 그림
    -
    -
    -
  • 5
    여전히 아름다운지
    -
    -
    -
  • 6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
    -
    -
  • 7
    혼자 있는 시간
    -
    -
    -
  • 8
    못다한 나의 이야기
    -
    -
    -
  • 9
    길에서 만나다
    -
    -
    -
  • 10
    저녁식사
    -
    -
    -
  • 11
    Please
    -
    -
    -
  • 12
    스케치북
    -
    -
    -
  • 13
    남겨진 사람들
    -
    -
    -
  • 14
    Lullaby
    -
    -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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