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음악취향Y Best 100 15위
- 음악 정보
- 발표시기 1982.01
- Volume 2
- 레이블 지구레코드
송골매는 캠퍼스 그룹 출신(항공대의 활주로와 홍익대 블랙테트라의 결합)으로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밴드다. 이 앨범은 구창모가 가세한 새로운 라인업이 만들어낸, 송골매 역사상 가장 에너지 넘치는 음반이다.
캠퍼스 그룹 출신이라고 하지만 이 앨범에서 보여주는 송골매의 음악은 젊은 패기 못지않게 프로페셔널리즘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었다. 개성 있는 톤을 가졌지만 아마추어적 느낌의 지덕엽과 달리, 김정선의 기타 연주는 전곡에 걸쳐 거침없이 화려한 솔로를 내지르며 밴드 사운드의 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승동과 김상복의 드럼-베이스 배터리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내 마음의 꽃/길지 않은 시간이었네」와 같은 훵키한 업비트를 능숙한 필인과 슬래핑으로 매끄럽게 소화하고 있다. 이봉환의 키보드는「빨리빨리」의 훵키한 피아노 솔로에서 「모두 다 사랑하리」의 무드 넘치는 배킹까지 적절하게 변신한다. 이러한 밴드 위로 구창모는 소울과 록을 오가는 감각적인 창법으로 음악을 완성한다. 소녀팬들의 가슴을 녹이던 구창모의 보컬과 대조적인 텁텁하면서 거친 배철수의 보컬 역시 밴드의 연주와 딱 떨어지는 궁합을 자랑한다.
송골매의 2집은 산울림에 이어 캠퍼스 사운드의 주류화를 이끌었다는 면에서도 중요한 지점에 놓여있다. 이 앨범의 성공이 있었기에 김수철(작은거인), 조하문(마그마) 등이 연이어 가요계에 안착할 수 있었다. 하드록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훵크를 소화할 수 있던 송골매는 두 보컬리스트의 카리스마가 교차하면서 대중성과 실험성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었다. 「우리들」과 「내 마음의 꽃/길지 않은 시간이었네」는 바로 이러한 송골매의 음악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숨겨진 명곡이다.
Track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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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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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쩌다 마주친 그대구창모구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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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우리들이종명권오승, 김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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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그대는 나는이응수배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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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다시 한 번구창모구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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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상만사이응수지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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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하다 못해 이 가슴을이응수이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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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모두 다 사랑하리김정선김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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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빨리 빨리김정선김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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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내 마음의 꽃 / 길지 않는 시간이었네구창모, 이응수구창모, 지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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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바람김태곤김태곤-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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