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Dance Track 120 26위

박남정 『비에 스친 날들』
3,58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92.05
Volume 5
레이블 오아시스
'의욕작'.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만들고픈 순간이 언젠가는 찾아오게 마련이고, 댄스 킹 박남정에겐 이 곡이 그러했다. 지금의 기준으로는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도입부와 간주, 단연 압권이라 할 만한 아웃트로의 폭풍 비트 세례의 모든 곳에서 그 의욕의 흔적은 뚜렷하다. 한 두 마디로 정의될 수 없는 스타일적인 복잡성도 마찬가지. 보컬 어레인지, 멜로디의 운용, 그리고 랩이라 부르기도 애매한 시니컬한 읊조림은 그가 평생 닮고자 했던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오마주다. 그런가 하면 웅장한 신디사이저의 도입부는 선배인 유영선을 비롯한 뉴웨이브 록-댄스 뮤지션들의 흔적이 언뜻 비치며, 곡의 전반적인 비트 메이킹은 당대 세계적으로 정점을 치닫고 있던 뉴 잭 스윙과 올드 스쿨 랩의 문법이 독특하게 결합되어 있다. 네 장의 앨범을 통해 트로트와 댄스 비트를 결합한 한국형 댄스를 내세워 모든 영광을 맛본 박남정에게는 성패와 상관없이 한국 댄스의 새로운 흐름을 추동하겠다는 야심의 결과물이었고 그 의도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문제는 그 상대가 하필 「난 알아요」(1992)였다는 점. 시대는 그렇게 얄궂게 새로운 얼굴을 선택했고 이 조차도 그의 영웅 마이클 잭슨의 행보와 닮았다.

[Broadcasting Video]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비에 스친 날들
    박남정
    박남정
    석윤주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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