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00’s Best 50 16위

루시드폴 (Lucid Fall) 『Lucid Fall』
1,24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01.02
Volume 1
레이블 라디오뮤직

시인과촌장, 어떤날 등 80년대 한국적인 포크의 정서가 느껴지는 루시드폴의 첫 발걸음은 그가 활동했던 미선이 시절의 음악에서 잔잔하고 서정적인 감성들만 체로 걸러낸 듯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축이다. 오보에나 일렉트릭 기타, 신시사이저 등은 어쿠스틱 감성에 저해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사용하여 곡의 전개나 편곡은 개연성 있게 통제되었고, 앨범의 주제로는 이별을 테마로 삼았다.


시리도록 퍼렇게 퍼져가는 새벽녘이나 땅거미 내린 어스름한 저녁의 정경, 촛불하나 덩그러니 방안을 밝히는 시공간에서 듣는다면 앨범의 여운은 더욱 더 깊어진다. 처연하고 고립된 감성들은 유약하고 가녀린 듯 보여도 싸구려 동정을 구걸치 않으며, 오히려 담백하고 정겨움마저 느껴지는 미묘함은 음유시인인 그의 노랫말에서 비롯된다. “새벽녘 내 시린 귀를 스치듯 그렇게 나에게로 날아왔던 그대(「새」)”, “종이배처럼 흔들리며 노랗게 곪아 흐르는 시간(「나의 하류를 지나」)” 등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곳곳에 배인 시적 감성들은 몇 백번이고 곱씹게 만들며 여운 또한 짙고도 깊다.


성장통 마냥 일관된 이별에 대한 루시드폴의 읊조림은 디스코그래피 중에서 가장 감성적이며 한 폭의 그림을 보듯 색이 선명하다. 다만, 앨범의 후반부에 수록된 이규호의 보컬로 다시 입혀진 「새」의 어쿠스틱 버전은 전반적 흐름에 저해되지 않을 정도여서 감상에 큰 지장을 주진 않지만, 이어지는 힙합 트랙 「Take 1」은 흐름을 일순간 흐트러지게 만들어 어쿠스틱 연주곡인 후속곡 2곡을 무색하게 만든다. 이 점이 두고두고 아쉽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새 : Band
    -
    -
    -
  • 2
    풍경은 언제나
    -
    -
    -
  • 3
    나의 하류를 지나
    -
    -
    -
  • 4
    은행나무 숲
    -
    -
    -
  • 5
    너는 내 마음에 남아
    -
    -
    -
  • 6
    해바라기
    -
    -
    -
  • 7
    새 : Acoustic
    -
    -
    -
  • 8
    Take 1
    -
    -
    -
  • 9
    Why do I need feet when I have wings to fly? (inst.)
    -
    -
    -
  • 10
    Outro (inst.)
    -
    -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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