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80’s Best 80 78위

이승환 『B.C. 603』
1,28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89.10
Volume 1
레이블 서울음반

이 앨범은 끝이자 시작인 앨범이다. 수 많은 명반과 뮤지션들이 피고 졌던 80년대의 끝에 서서 다시 수많은 명반과 뮤지션들이 피고 질 90년대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위대한 탄생 2》(2011)의 멘토 이승환은 지금 노래 잘하는 동안(童顔) ‘가수’로 더 알려졌지만 데뷔 앨범에서 그는 수록된 10곡 중 7곡을 직접 쓴 ‘작곡가’였다.


쓸쓸한 피아노로 이승환의 시작을 열어 준 류화지의 「텅빈 마음」, 멘토이기도 했던 오태호의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와 「눈물로 시를 써도」. 나머지는 모두 이승환의 곡들이다. 재지한 추억으로의 여행 「크리스마스에는」, 떠나려는 연인을 온몸으로 잡으려는 가슴 아픈 사랑 노래 「가을 흔적」,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던 「좋은 날」, ‘록커’ 이승환을 증명하는 「그냥 그런 이야기」 등 슬픔과 풋풋함, 청춘과 정신(spirit)이 공존했던 이승환의 시작은 곧 유리 같은 목소리로 뭇 소녀들을 울린 이승환 음악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대의 언저리에 섰던 탓일까. 80년대 한국 대중음악이라고 하기엔 무언가 모자란 ‘합의된’ 정서의 부재는 이 앨범의 약점이 되고 말았다. ‘밋밋하다’는 간편한 표현으로 쉽게 왜곡 돼온 이 앨범의 억울함 뒤엔 그러나 유영선과 조동익, 문영배라는 베테랑들이 버티고 서서 오해를 어디까지나 오해로서만 받아들이게 해주었다. 스산한 안개 같은 재킷 속 이승환의 떨군 고개만 봐도 가슴 설렐 팬들에게 이 앨범은 언제나 추억의 다른 이름이다. 누군가와 나누었을 슬픈 그림 같은 사랑이다. 그 사랑을 떠나 보낸 뒤 울고 불며 ‘눈물로 쓴 시’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텅 빈 마음
    류화지
    류화지
    -
  • 2
    크리스마스에는
    이승환
    이승환
    -
  • 3
    가을 흔적
    이승환
    이승환
    -
  • 4
    비추어 주오
    이승환
    이승환
    -
  • 5
    사랑의 세상으로
    이승환
    이승환
    -
  • 6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오태호
    오태호
    -
  • 7
    좋은 날
    오태호
    이승환
    -
  • 8
    눈물로 시를 써도
    오태호
    오태호
    -
  • 9
    그냥 그런 이야기
    이승환
    이승환
    -
  • 10
    친구에게
    이승환
    이승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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