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80’s Best 80 51위

벌거숭이 『벌거숭이』
1,23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85.05
Volume 1
레이블 한국음반

1970년대 어린이 프로그램 주제가부터 각종 쇼 무대까지 접수했던 작은별이라는 가족 악단이 있었다. 여기서 한국의 Michael Jackson으로 불리며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보컬리스트 겸 기타, 색소폰을 담당한 막내 강인봉(Jackson5처럼 이들도 모두 멀티플레이어였다)이 대학에 가며 결성한 밴드가 벌거숭이다.


대학에 들어갈 무렵 강인봉은 이미 Journey와 Toto의 음악을 익히고, GRP스타일의 연주를 흡수하고 있었다. 작은별에서 드럼, 기타, 보컬을 담당하던 형 강인구와 밴드를 만들며 선택한 장르는 시대정신(!)에 맞게 록이었다. 8비트와 오버드라이브(1985년에 한국에서 디스토션을 왕창 걸 용기 있는 스튜디오 뮤지션은 흔치 않았다)가 살짝 걸린 기타 톤을 내세운 첫 곡 「벌거숭이」부터 록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앨범 전반에 걸쳐 이들이 주로 들려주는 리듬은 당김음에 방점이 가있다. 그래서 GRP스러운 신시사이저(곽윤종)와 잔잔한 슬랩 베이스(안영훈)의 「오늘이야」와 「도시는 밤이 화려하다」가 자연스레 펼쳐진다. 덕분에 이영웅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맑은 하늘, 가끔 구름이 뜬 날에」나 강인봉이 작심하고 만든 스피디 넘버 「비상」이 앨범에서 붕 떠 보인다. 여기엔 디스토션 기타 사운드를 참지 못하던 당시 한국 녹음 기사들의 꼰대도 적당히 작용했으리라 추정된다. 그렇더라도 Gary Moore, Michael Schenker 스타일의 속주를 맘껏 풀어내는 이영웅의 연주는 꽤 진지하다.


훗날 자전거 탄 풍경을 예고하는 듯한 히트곡「삶에 관하여」조차, 말끔한 멜로디와 처연한 가사보다 곡을 견인하는 베이스 연주의 과감함이 더 참신하게 들린다. 시간에 묻혀 잊어버리기엔 풋풋함과 세련됨이 공존하는 성과물이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벌거숭이
    강인봉
    강인봉
    -
  • 2
    나는 당신을
    곽윤종
    곽윤종
    -
  • 3
    오늘이야
    강인봉
    강인봉
    -
  • 4
    비상
    강인봉, 강인구
    강인봉
    -
  • 5
    시월의 꿈
    강인봉, 강인구
    이영웅
    -
  • 6
    맑은 하늘, 가끔 구름이 뜬 날에
    안영훈
    이영웅
    -
  • 7
    삶에 관하여
    강인봉
    강인봉
    -
  • 8
    남자의 마음
    안영훈
    안영훈
    -
  • 9
    도시는 밤이 화려하다
    강인구
    강인구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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