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Ballad Single 100 8위

이소라 『눈썹달』
59 /
ranking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04.12
Volume 6
레이블 T Ent.


무뚝뚝한 피아노 인트로. 가사는 언어의 몽타주다. 칼 같았던 김훈의 글처럼 짧고 더딘 문장들을 삼키는 이소라의 목소리는 떨리고 꺾이다 끝내 울음이 된다. 「바람이 분다」는 한 편의 단편영화 같은 곡이다. 시 형식을 빌어 무덤덤한 내러티브, 실연한 주인공의 등 뒤엔 카메라 한 대가 유령처럼 따라 붙는다.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지는 사랑의 비극. 부는 바람, 젖은 하늘, 자른 머리에서 하나 둘 솟는 그 서글픈 파편들을 카메라는 주섬주섬 챙긴다. 다르게 적혔지만 천금 같았던 추억을, 나만 달라진 어제와 같은 세상을, 그리고 불어오는 텅빈 풍경을 카메라는 꾹꾹 눌러 담아 우리에게 보여준다. 「바람이 분다」는 보이는 곡이다. 귀를 적시는 음(音)을 넘어 가슴 속까지 저미는, 그런 ‘천금 같은’ 발라드다. [김성대]




이소라의 가사는 그녀가 다른 누구보다도 자신의 노래에 몰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통로다. 그렇기에 더 절실하게 와닿는다. 「바람이 분다」는 평범한 동사를 이별한 이의 마음에 스치는 시린 감성을 대변하는 문학적 언어로 뒤바꾼 이 노래는 그 중 단연 으뜸이다. 이승환 또한 자극적인 어휘 하나 없이 발휘되는 노래의 시적 감흥을 화려한 기교 없이 완벽하게 살려내면서, 그를 이소라 최고의 파트너라고도 꼽아도 좋을 만한 순간을 증명해냈다. 라디오에서든, TV 프로그램을 통해서든 대중과 가까운 듯, 스스로는 아득한 거리에 머물기 즐기는 이소라지만, 그녀가 어디에 있든지 간에 그녀의 가사가 언제나 우리의 ‘슬픔’을 가장 잘 아는 지점에 머물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도 누군가의 마음 한 켠에 바람이 분다. [정병욱]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바람이 분다
    이소라
    이승환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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